2014년 8월 25일까지 2년 계약한 딸의 원룸인데요.
2년 전 들어갈 때부터 1층 현관 입구 창 한개 있는 좁은 원룸에 결로 현상으로 벽에 물이 스며들었습니다.
창 아래 틀에 고이는 물을 스펀지로 빨아내며 벽에 번지는 곰팡이를 닦아내다가 주인에게 수리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차일 피일 불량시공 하자보수 의뢰한다더니 자꾸 연기를 했습니다.
고향에 내려갔다 올 동안 수리를 요청하고 다녀와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고.......
그러던 어느 날 직장에서 조퇴 후 집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무조건 열쇠를 열고 들어왔습니다.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고 상황을 알아보니 마스터키를 주인에게 받은 수리업자가 무조건 주인 없는 방이라 생각해 들어온 것이랍니다. 폰으로 연락해서 미리 공사 일정을 알리는 것이 상식이라 생각해서 놀란 맘에 심정을 호소하고 당장 나가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 이후로 당당히 주인으로서 마스터 키로 하자보수를 하려 했는데 무례하게 호들갑 떨었다며 술마시고 방문을 발로 차며 욕설을 하고, 하자보수 못해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무서워 경찰에 신고했답니다. 가끔 주인집의 딸인지, 누군가 큰 소리를 지르는 소음으로 피해를 받기도 하니 도저히 편한 맘으로 쉴 수가 없어서.......
경찰은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하니 고소하라고 했지만, 곰팡이난 벽지 도배해주고 습기로 인해 뒤틀어진 MDF 욕실문과 녹슨 손잡이 등 수선해주면 방을 내놓고 들어올 사람 구해 2월 초에 나가겠다고 말했답니다.
그랬더니 결로방지 보수작업과 도배를 약속했던 주인이 이제는 적반하장으로 욕실문이랑 도배 모두 입주할 당시대로 원상복구하고 계약기간까지 채우지 못한 위약금까지 모두 내고 나가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1월 말 설 기간에 고향에 내려갔다오면 수리를 해주겠다고 해놓고는 방을 내놓겠다고 하니 이젠 안면몰수하고 그런 적 없다고 다른 방들은 도배해주면서 일부러 모른척해서 어쩔 수 없이 내용증명을 보내놓고 집에 다녀갔지요.
그런데 어디서 건방지게 내용증명을 보내냐며 어디 해볼 때까지 해보라 큰소리를 쳤습니다.
마스터키로 언제든 남의 방에 들어올 수 있는 주인이 무섭기도 하고, 곰팡이가 몸에 해로울 것이란 생각에 잠을 못자니 건강도 악화되어 빨리 나가고 싶은데 불량시공 하자보수하지 않는 한 누군가 또 당할텐데 정말 주인의 횡포가 무섭습니다.
이럴 경우 어떤 대처를 할 수 있을런지요?
주인과 잘 합의해서 좋은 관계로 이사를 하고 싶은데, 꼭 계약해지사유를 들어가며 고소를 하는 상황까지 가야할까요?
소비자 분쟁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에 도움을 청하라는 조언도 있지만, 주인의 인간적인 도덕심을 믿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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