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창업기는 2000년 12월에 부동산신문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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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년 경 아내가 도봉구(현재 강북구) 수유리에서 조그마한 슈퍼를 경영하고 있었고 나는 한국전력에 다니다가 퇴직을 하고 집에서 아내를 도와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그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싶어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 싶어 고심 중이었다. 당시 내 나이 50이 넘어 직장에 다시 들어가기도 힘들었고 하여 별 뜻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다. 우리 슈퍼 옆집 점포는 부동산이었는데 그 부동산은 여자분이 주인이었다. 남편과 같이 부동산을 운영하다가 남편이 1년 전 작고하여 혼자된 형편이었다. 옆 부동산과 처음에는 이웃사촌처럼 상당히 가깝게 지냈으나 어느 날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하여 우리 슈퍼를 흉만 보고 또 조그마한 잘못도 동회 등에 신고를 하여 참기 어려울 정도였다.
> 그러던 어느 날 신문에서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공인중개사시험에 합격한 사람만 부동산사무실을 허가하여 준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순간 이것이 앞으로 내가 갈 길이다 싶었다. 우선 옆집 부동산 아주머니에 대한 복수로도 생각이 되었다.(지금은 은인으로 생각한다)
> 학교 다닐 때도 자연계 계통의 공부를 하였고 사회에서도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는 형편이었고 더욱이 50이 넘은 나이였으니 시험대비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는 무척 고심했다.
> 그러다 동물원에 가서 동물 쇼를 보게 되었다. 그 쇼는 동물이 같은 동작을 수도 없이 반복하여 얻어낸 결과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 내 나이 50이 넘도록 공인중개사 시험에 나오는 민법, 공법, 부동산학개론, 중개업법 등을 접해본 일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동물처럼 반복하여 꾸준히 공부를 하다 보니 공인중개사 시험에도 합격을 하게 되고 1985년부터 지금까지 실무에서도 그 때 공부한 것을 응용하고 있다.
> 개미경영으로 시작하다.
>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다 중도 포기한 사람이나 사업을 하다가 중도 포기한 사람이 있다면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동물쇼를 관람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 공룡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힘이 세고 몸집도 가장 큰 동물이었으나 지구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졌으며 개미는 아주 작지만 오늘날까지 지구상에서 살아 남아 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갈 것이다. 공룡은 몸집이 커 먹는 것도 많이 먹어야 하는데 가뭄이 계속되어 먹을 것이 모자라 멸종하였으나 개미는 몸집이 작아 적은 양을 먹어도 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 1980년대에는 강남과 강북의 생활수준 차이가 많았다. 본인은 어떻게든 강남에다 생활기반을 다져야겠다고 생각하고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구하기 위하여 강남 일대를 다 돌아다녔다.
> 약 3개월을 헤매었으나 눈에 들어오는 자리가 나지 않아 헤매고 있던 어느 날 영동시장 건너편의 부동산에 들러 부동산을 구한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점포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하였더니 자기 부동산 점포를 내놓겠다고 하여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하고 그 부동산을 인수하여 중개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지리도 잘 모르며 중개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시절이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1년이 가도록 중개를 하여 성사되는 일은 거의 없고 점포임대료 생활비 등 지출만 계속되고 있었다.
> 1년 이상적자를 보면서도 계속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첫째 개미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지출이 많지 않았으며, 둘째 동물처럼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셋째 부동산 간판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이 하루에 몇 명은 있었기에 언젠가는 나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이 있었으며, 넷째 50이 넘은 나이에 시작하여 다른 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생각 할 수도 없었으며, 다섯째 후퇴는 없고 오직 전진만 있는 해병정신(군 생활을 해병대에서 함)이 약간은 있었기에 문닫지 않고 버티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신문 제83호 2000년 11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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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 부동산중개업은 중개를 하기 위하여 아무리 노력을 많이 해도 계약을 성사시켜 잔금이 지불되어야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올림픽에서는 3등까지는 동메달은 받을 수 있으나 중개업에서는 2등도 안되며 1등을 하여야 된다.
> 부동산중개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그러나 IMF 이후에 부동산이 동네북처럼 되 |
